미디어미르앤 김정기 기자 | 용인특례시가 처인구 포곡읍 용인레스피아 내 신·증설 환경기초시설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시는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해 오는 6월 준공할 방침이다.
8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용인레스피아 부지 내 지하 공간에 하수처리시설과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슬러지 자원화시설을 신설·증설하고 지상에는 체육시설과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주요 시설은 지하에 들어선다. 하루 2만2000톤 처리 규모의 2단계 하수처리시설 증설분과 하루 250톤 규모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하루 220톤 규모 슬러지 자원화시설이 대상이다. 지상에는 축구장 2면과 야구장 1면, 다목적체육관 등이 설치된다.
이번 사업으로 용인레스피아의 하루 하수 처리용량은 기존 5만6000톤에서 7만8000톤으로 늘어난다. 증가 폭은 2만2000톤으로 39.3% 수준이다. 경안천 수계인 처인구 동 지역과 포곡읍, 양지읍 일부의 하수 처리 여력이 커지면서 개발 인허가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용인시는 해당 지역이 수질오염총량제 적용을 받는 만큼 공공하수처리 능력 확충이 지역 개발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처리용량 확대는 각종 개발행위 제한 부담을 덜어주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식물폐기물 처리 구조도 달라진다. 시는 그동안 시 전역에서 발생한 음식물폐기물을 민간에 위탁 처리해왔지만, 이번에 하루 250톤 규모 자체 처리시설이 들어서면서 일반 가정에서 배출되는 물량을 자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연간 처리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민간 위탁 처리에 매년 100억 원가량이 들었지만, 자체 시설 가동 시 70억 원 수준으로 낮아져 약 30%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지상 공간은 시민 이용시설로 채워진다. 시는 국제 규격 축구장을 포함한 축구장 2면과 야구장 1면을 조성하고, 전면부에는 헬스장과 목욕탕을 갖춘 다목적체육관을 설치해 주민 편익을 높일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이미 축구장과 야구장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며 다목적체육관 골조도 세워진 상태다. 환경기초시설 대부분이 지하에 설치돼 지상부에서는 대규모 체육공원 조성 현장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용인시는 악취 문제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음식물폐기물 반입은 지하 1층에서 이뤄지며 차량이 들어올 때만 투입구를 열고 곧바로 닫는 방식으로 외부 유출을 막고 있다. 하수처리시설과 슬러지 자원화시설 역시 실제 작동 구간을 지하 2층 이하에 배치해 냄새가 지상으로 올라오지 않도록 설계했다.
시 하수운영과 관계자는 “용인레스피아 시설은 모두 지하에 설치됐고 청결 상태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지상에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악취는 인근 축산농가의 가축분뇨 냄새가 혼재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이곳을 단순한 환경기초시설이 아닌 친환경 복합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음식물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슬러지 자원화시설 연료로 활용하고, 일부는 수소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경기도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도비 50억 원과 시비 50억 원 등 100억 원을 투입해 하루 500kg, 연간 182톤 규모의 수소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충전소 공급과 890kW 규모 수소 혼소 발전에 활용할 방침이다.
환경교육 기능도 더한다. 시는 용인레스피아 부지 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702㎡ 규모의 용인종합환경교육센터를 조성 중이다. 총사업비는 199억 원이다. 센터는 넷제로 건축물 개념을 적용하고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반영해 건립된다.
시는 내년 6월 환경교육센터 준공 이후 이곳을 시민과 학생 대상 환경교육, 환경 전문가 양성 등을 맡는 원스톱 교육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에코타운조성사업은 도시 발전과 시민 생활에 필요한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라며 “시설을 통합 설치해 효율을 높이고 예산 절감 효과까지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피시설로 인식되던 용인레스피아를 시민에게 친근한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기도 하다”며 “도시 발전과 환경 보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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